02. 아우라(Aura)의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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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장 그리고 팝아트
  2. 아우라(Aura)의 획득
  3. 신화의 세계로… ‘illusion 일루전으로서의 현실 real’
  4. 평준화된 나를 인식 하는 생경함


기술복제의 시대를 통해 ‘아우라Aura의 파괴’가 도래했다는 위대한 선언은, ‘아우라는 복원되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복원될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복제의 천재인 시장에 의해 편집되었고 ‘기호성’을 극대화한 상품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Walter Bendix Schönflies Benjamin (1892-1940) ◀︎ / 발터 벤야민 「Das Kunstwerk im Zeitalter seiner technischen Reproduzierbarkeit(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1935」 ▲ / Andy Warhol 「Marilyn, 1967」 ▶︎


소비 시장에서 상품이 아우라를 획득하려는 목적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며, 가치는 판매와 이윤을 통해 수로 환산된다. ‘어떻게 하면 상품이 될 것인가?’는 ‘어떻게 하면 아우라를 획득할 것인가?’와 맞닿아 있다.


팝아트가 차용借用(빌릴차:쓸용)을 통해 아우라의 파괴를 혹은 기호성의 배제를 시도했다면, 아우라의 복원을 통해 상품이 되고자 함은 ‘기호’ 획득의 과정이 된다. 일상품도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관념의 형태는 예술의 형태를 빌어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산과 수요 예측의 목적으로 변용變容(변할변:얼굴용) 된다. 아우라를 쉽게 놓으려 하지 않는 예술 혹은 예술가의 습성 위에 상품화의 방법이 고스란히 적용되어 ‘기술복제 시대에 상품으로서의 예술품’에 아우라가 굳건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보여 주고 있다.


Hermès Birkin bag ◀︎ / Louis Vuitton & Yayoi Kusama ▲ / rolls royce phantom ▶︎


팝아트의 차용을 통한 기호성 배제의 변용 과정은 ‘기호’ 획득을 통한 상품 되기의 변용 과정으로 변용된다. 이제 변용은 ‘~되기의 문제’가 된다.


‘무엇이 될 것인가?’는 ‘상품 되기’로,

‘어떻게 상품이 될 것인가?’는 ‘아우라의 획득’으로,

‘어떻게 판매를 이룰 것인가?’는 ‘희소성의 획득’으로,

‘어떻게 희소성을 이룰 것인가?’는 ‘시장이 인정하는 아이덴티티identity의 구축’으로,

즉, 이 논의의 최종은 ‘대량 생산품 속에서 일반화된 존재를 어떻게 유일무이함을 획득한 존재로 이동할 것인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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