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코드Code’라는 단어를 사용할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생소하리 만치 낯선 단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품이 되어버린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Code에 의해 작동된다’고 하면 매우 생소하게 들립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몇 번의 클릭으로, 사진을 찍고, 짤막한 의견을 적어, SNS , , ...에 글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 가능함을 위해 클릭되는 화면 뒤에서 스마트폰의 연산 장치들은 Code를 빠르게 분석하고 처리합니다. 하지만 1995년 출시된 Microsoft의 운영체계 「Windows」가 일반에게 익숙해지기 전까지, 컴퓨터는 도스DOS에서 일일이 키보드로 명령 Code를 입력해야만 작동하는 장치였습니다. 터치스크린touchscreen에 익숙한 지금, 사용자가 직접 Code를 입력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는 Code에 의해 작동하며, 사용자가 직접 Code 자체를 다루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상황에 알맞은 Code를 생성-정리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개발-개선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프로그램들은 복잡한 Code를 연산 후, 간결하게 정리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니터에 구현합니다. 스마트폰이 Code로 작동된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과정들 때문일 겁니다.
눈이 모니터에 구현된 이미지를 확인하는 것처럼,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Code의 연산으로 내용을 확인합니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의 주인공 ‘네오NEO’처럼 화려한 이미지로 Code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관련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매우 간단하게 Code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이미지 제작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포토샵Adobe Photoshop’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일일이 Code를 입력하고 확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제작-조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제작 과정
- 프로그램 실행, 상단메뉴 ▸
파일,새로만들기클릭 - 실행된 창에 파일명(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 크기(500pixel, 72dpi), 색공간(비트맵)을 입력 ▸ 확인
- 좌측
도구막대 ▸선택도구클릭, 도큐먼트 전체를 ↘드레그 - 마우스 R(오른쪽 버튼) 클릭 ▸ 칠 ▸ 검정 ▸ 확인
- 상단메뉴 ▸
파일▸저장선택,형식에서BMP 선택 후 저장
생성 파일 : 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bmp
2-1. 이미지의 코드를 확인 =
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bmp은 모니터를 통해 이미지로 확인 되지만, 그것은 Code로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컴퓨터 파일의 Code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Hex Edit Pro’가 있습니다. PC용 / MAC용 (Hex는 hexadecimal number16진수의 줄임말)
Code 확인 과정
- 프로그램 실행, 상단 메뉴 ▸
File▸Open File확인하려는 파일 선택 - 또는, 확인하려는 파일을 Hex Edit Pro의 도큐먼트로 ↙드레그
2-2. 코드를 텍스트 파일로 변환 →
‘Hex Edit Pro’를 이용하면 Code를 16진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확인된 16진수들은 문서 파일로 보관 가능 합니다.
Text로 변환 과정
- 2-1의 Code 확인 과정까지 동일
- 상단 메뉴 ▸
Edit▸Select All선택,Edit▸Copy선택 - 텍스트 편집기(메모장) 실행,
파일▸신규선택 - 새로 만들어진 도큐먼트 위에서 마우스 R 클릭 ▸
붙이기선택 - 상단 메뉴 ▸
파일▸저장선택, 파일명 입력 후 저장
생성 파일 : 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txt
3. 텍스트를 이미지 파일로 변환 →
변환된 문서의 Text는 더이상 그것을 컴퓨터가 Code로 인식하지 않기에 Code가 아닌 문자와 숫자로 존재하지만, 그것들을 Code Editer에 차례대로 입력하면 다시 이미지로 변환됩니다.
Image로 변환 과정
- 2-2에서 생성된 문서파일을 실행
- 상단 메뉴 ▸
편집▸전체선택선택 - Hex Edit Pro 실행,
File▸New선택,Edit▸Paste선택 - 상단 메뉴 ▸
File/code▸Save선택 - 파일명과 확장자(.bmp)를 입력 후
Save
생성 파일 : 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_01.bmp
그렇게 만들어진 파일들…
↔︎ ↔︎ ↔︎ '
file 1. 이미지 : 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bmp
file 2. 텍스트 → : 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txt
file 3. 이미지 → : 500pixel regular quadrilateral, 72dpi, 1bit-01.bmp
= = ' ≠
file 1과 file 3는 파일명과 생성된 시간으로 구분될 뿐 Code의 내용은 동일합니다.
DATABASING the IMAGE(이하 DB the IMG)는 판화의 원판을 만드는 것과 많은 부분 닮아있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판화의 원판은 판화지에 그림을 찍을수록 닳아져 그 수에 제한이 생기는 데 반해, DB the IMG된 이미지는 환경(재료, 시간, 공간, 노동…)의 제한이 없는 한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판화의 원판은 그 자체를 동일하게 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DB the IMG된 Code는 동일한 복제가 가능합니다. 디지털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디지털 Code는 닳아 없어질 실체를 갖지 않는 대신 영원히 원상태 그대로 실재합니다. 손으로 만져지는 판화의 원판과 달리 Code를 사람이 보고 만지기 위해선 변환과정을 거처 실체를 가져야만 합니다. 실체를 요구받는 한에서 Code는 원본이라기보다는 실체화 과정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정교한 메뉴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모나드monad인 셈입니다.
DB the IMG에서 모나드는 사전적 설명처럼 닫힌 하나의 원☉이라기 보다, 안에서 밖으로⇔밖에서 안으로, 서로 침투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열린 구조의 원◌에 가깝습니다. 형태 또한 원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외형이 무엇이던(⊙◌□◇△…) 그것의 경계면은 구분만이 아니라 관계 맺음의 자리를 형성합니다. 이 자리에서 서로가 상대방으로 침투 가능하게 하는 것은 용인容認입니다. 이 용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나 오류는 DB the IMG가 아날로그로 전환될 때마다 비슷하지만 동일하지 않음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용인 없는 침투는 침범이며 한쪽이 소멸되거나 주종의 관계로 발전됩니다. 주종관계는 안주로 인해 유지됩니다.
Code의 Input≒입력자(painter, writer, coder, programmer…질문자)는 Code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Output≒출력자(printer, monitor, media…대답자)에게 사건의 주도권을 내어줍니다. 그러나 이내 Output≒대답자(printer, monitor, media…)는 자신을 객관화시켜, Input≒질문자(painter, writer, coder, programmer)에게 주도권을 내어줌으로 자신을 살찌웁니다. 이 역전은 마름질 되지 않는 한 순환됩니다. 이것은 DB the IMG의 체계 안에서 용인된 ‘주객전도主客顚倒’이며, 이 주객전도는 ‘열린구조◌’가 마련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 이 주객전도가 용인되는 것은 언제이며 왜 인가?
- 논리적 이어서? 합의되어서?
관련글